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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RPG] SKY Runner (스카이 러너) 캐릭터 소개 및 이야기
    TRPG 2019. 8. 15. 14:50



    *루크.반.(루크.폰.핸드릭스)-돈으로 명성을 사자~!!-
    전사(남) 서보*
    18세의 청년.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폰 핸드릭스는 블랙이글남작의 성이죠^^;
    자신은 블랙이글 남작의 서자(첩의자식)이란 설정입니다.
    블랙이글의 쿠데타음모를 우연치 않게 듣고만 그는 죽음을 불사하고 포트둠에서 탈출한거죠
    그 미치광이 성격에 아들이라 해도 가만두지 않았을테니까요^^;
    머리는 흑갈색, 붉은 머리띠를 질끈 감았구요, 날렵한 몸돌림으로 적을 제압하겠다고는 하지만....^^;

    아버지에게 이어받은 특유의 이기적인 욕심이 자주 드러나곤 하지만 어딘가 모르게 정의롭기도 할꺼 
    같군요. 돈에 특히 관심이 많아보입니다.
    불꽃이 나는 롱소드를 휘두르며 일행의 앞열에 서서 싸우는 '검'이라고 비유할수 있답니다.

    *아틴.필레스론 -그건 도리에 어긋나요!!-
    전사(남) 한창*
    홈피주인장 아틴의 캐릭터입니다.
    힘이 오우거와 동일한 괴력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유일하게 도덕적으로 행동하기 때문에 일행이 지금까지
    저질러온 참상(?)때마다 저지를 해왔지만 속수무책으로 당하고만 있군요.
    겉보기에도 괴력의 소유자로 보이진 않지만, 게다가 힘에 걸맞지 않게 지식또 풍부한 편입니다.
    세 개의 태양기사단을 목표로 달리는 펜할리곤의 귀족이기도 하죠.
    루크가 검이라면 아틴은 낮은 방어도와 높은 생명력탓에 방패라고 할수 있겠군요.

    *캐린.길버트 -모험수입의 40%를 줘!-
    도둑(남) 이종*
    20세의 작은체구의 도둑입니다. 매우 빠른 발을 가지고 있어 소매치기 전문이죠.
    그래서 싸움에는 별로 나서지 않지만... 어렸을적부터 엄청난 보물을 찾을 꿈에 부풀어 있었다고
    하는군요.
    루크와 함께 합세하여 아틴을 자주 괴롭힐꺼 같습니다^^;

    *에스페아 - ....말..잘....몰라...-
    엘프(남) 이재*
    나인측정이 불가능 하다지만 그리 많지는 않은 듯... 엘프이기 때문에 의사소통에 늘 어려움을 겪는다는^^; 설정.
    쇼트소드를 양손으로 사용하는 화려하면서 조용한 엘프입니다.
    헤이스트를 걸어 늘 저의 몬스터들을 곤욕스럽게 한답니다...하하하 -_-;

    *론 -으윽~!! 받아라 칼부림~!-
    마법사(남) 김병*
    17살로 가장어린 나이에 아무 사전지식없이 마법사가 되겠다고 뛰쳐나온 복수심 불타는 소년입니다.
    안경을 쓰고 머리를 길러 원수에게 맞은 칼빵(?)을 가렸죠. 별로 마법사같지 않습니다...^^;
    앞으로 어떠캐 변할지는 모르지만요^^;


     

     

     

     

     


    * 프롤로그


    '여기는 카라메이코스의 펜할리곤'

    ... 가을이 지나고 있을 무렵이었다.
    이 대공국의 북쪽에 위치한 도시 펜할리곤의 날씨는 제법 쌀쌀했다.

    3개월전의 대대적인 행사 왕의 축제를위해 스폐큘라룸에서 펜할리곤까지 이어지는 퍼레이드 행사는 어느덧 기억의 먼 저편으로 꿈결같이 사라져갔다.

    다시 시민들은 일을 시작한다.
    영지의 주인, 영주에게 곡물을 징수하고 댓가로 근근히 살아가는 소작농들은 내년에나 있을 축제가 멀게만 느껴질
    것이다.

    그러나 이도시는 다른 도시처럼 법이 강압적이지 않다.
    적어도 저 서쪽의 죽음의땅이라 불뤼는 블랙이글의 영지보다는 말이다.

    알테리스 펜할리곤이라는 여성영주가 다스리는 이 펜할리곤 장원은 시대에 맞지않게 상당한 자유가
    주어진다.

    그녀가 워낙 평화스러움을 추구하는 데다가 정의의 '세개의태양기사단' 이라는 정치기구가 원활하게 돌아가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알고있는 사람은 알고 있었다 이 평화로운 도시에서부터 다시 불어닥쳐올 비운의 바람이 불어 올
    것임을...

    1개월쯤 전.. 펜할리곤의 북쪽에 위치한 작은 광산마을 브린토에서 대학살이 벌어졌다.

    그부근의 산적들이 쳐들어와 벌어진 일로 처리된 이 사건에서 관청사람들의 눈을 피해 살아남아 도망친 17세의
    소년이 있었다.

    '론' 한쪽눈에서는 피가 흘러내렸다.

    더러운 손으로 어쩔수없이 흘러내리는 피를 막으며 무작정 남쪽으로 달렸다.
    선택의 여지같은건 없었다.

    그가 본 것은 펜할리곤에서 파견된 관청조사원들이 자신의 불쌍한 마을사람들 편이 아니라는 것 뿐이었다.

    작은마을에서 태어나 그곳이 이웃들과 정들기를 17년째였다. 한순간에 날아가버린 가정과 국가로부터 느끼는 배신 ..그리고 지금 내앞으로 달리고 있는 이 남자. 그에게 마법을 배울생각이다.

    복수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란 생각이 들었다. 처참하게 죽어간 그 영혼들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선택이다.
    그것을위해서 론은 이틀전에 처음본 이남자를 따라 가고 있는 것이다.

    "흐흐흐.... 계획되로만 된다면 1년안에 군사를 일으켜도 잘난 스테판이 날 어떻게 할순 없게 되겠군.."
    "바로 그것입니다... 케케케... 남작과 제가 드디어 새로운 법으로 새로운 나라를 세우게 되는것이지요."
    '무...무슨 소린가...? 이건 분명히 반란의 계획..'

    한소년이 서있는 이 커텐바로 뒤에서 엄청난 일이 계획되고 있었다.

    쿠데타 결코 저지할수 없을정도로 치밀한 계획이었다.

    "응~? ....거기 왠놈이냐!!"

    소년은 무작정 뛰었다. 소년은 평소의 아버지 성격쯤은 잘 알고 있었다.

    아들이더라도 상관없다. 아버지는 이미 오래전부터 미친 남자였다. 잡히기라도 하면 난 죽는다. 4년전에 어머니께서 돌아가실때에 분명히 약속했다.

    강한권력을 손에 넣어 아버지를 뛰어넘겠다고 ...그러기전에는 절 때 죽을수 없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하며 소년은 광활한 들판을 가로질러갔다.

    추격대도 있었지만 소년의 다리는 특히 재빨랐다. 특별한 재능이었다.
    그러나 아무리빨라도 교묘하게 추격해오는 블랙이글의 정예부대를 따돌릴순 없었다.

    일주일쯤을 제대로 먹지도,쉬지도 못한채 동쪽으로만 달리던 소년은 끝내 지쳐 쓰러져버렸다.

    ".............."

    "이봐, 정신차려!! 이봐~~"

    "뭐...뭐야?"
    "이런곳에서 자면 몬스터의 먹이가 된다구..."

    흐리흐리한 눈앞에 금발의 소년이 보였다. 선량한 얼굴을 하고 있었지만 무장이 되어있었다.

    "치잇~! 블랙이글의 부하녀석이구나!!"

    "아...아니야. 난 단지 지나가던 모험가일 뿐이라고..오해야"

    그때 숲속에서 진짜 그들이 모습을 드러냈다.

    "빌어먹을 자식!! 네놈하나 때문에 우리가 얼마나 고생했는지 생각만 하면 당장 네놈을..!!"

    거대한 핼버드도, 많은 롱소드도 소용이 없었다.

    오직 금발소년의 검앞에 쓰러질 뿐이었다.

    "좋아~! 넌 오늘부터 나의 종자가 되어라."

    -_-; '왠헛소린지... 도망쳐오면서 많이 피곤한 모양이군...'


    금발의 소년전사 아틴과의 만남이었다.

    "난 루크야. 루크반. 종자, 니이름은 뭐지?"

    "아틴이다 . 아틴 필레스론"

    6개월을 같이 모험했다. 남쪽으로 내려오던중 많은 우여곡절을 겪으며 나도 아틴의 검술을 배워왔고 우리둘은
    차츰 성장해갔다.

    우리말도 제대로 못하는 엘프, 그런 그녀석에게도 친절한 아틴, 엘프는 아틴의 친절함에 매료되었는지 새삼스레
    동료라는걸 하게된다. 부족들의 숲을 나설때만해도 그런생각은 꿈에도 하지
    못했는데...

    에스폐아는 부족에서 가장 남성다운 엘프이면서 가장 용감했다.

    그는 엘프부족을 대신해 탈취당한 영물을 찾아야 하는 의무감을 가지고 무작정 서쪽으로 오던길중 친절한 이들을
    만나게 된것이었다. 셋은 스폐큘라룸이라는 큰도시에서 도적길드의 협박을 받고있는 어벙한 도둑 캐린의 빗을 해결해주고 그를 동료로 영입한다.

    루크가 놀라워할 정도의 민첩한 발을 가진 결코 평범하지 않은 사내였다.

    루크가 가져온 정보는 스테판에게 전달할수 없었다.

    이미 그의 병사들도 블랙이글의 손아귀에 있는것일까...?

    하는수없이 북쪽의 현자 셜레인에게 소식을 전달하기 위해 발길을 움직여야 했다.

    1년여간의 마법수련 끝에 얻게된 4개의 마법주문.

    사부격인 슈안은 어느날 갑자기 자취를 감췄고 남기고 간 것은 그가 늘 버릇처럼 걸치던 낡은 망토하나였다.

    슈안을 흉내라도 내듯 론은 낡은 망토를 걸치고 이젠 결코 낮설지만은 않은 리플리안 마을에서 현재 묵고 있다는
    모험가들에게 갈 계획이었다.

    그 평범하지 않은 모험가들과 만나서 모험이란 것이 무엇인지 알게될 정도까지는 나머지 6개월의 시간이 더 필요했다.

    어느덧 루크의 일행들은 로드란 칭호를 눈앞에 두게될정도가 되어가고 있었다. 소식은 셜레인에게 전했다. 그러나 그의 청원도 스테판을 믿게 할순없었다.

    스테판을 움직이지 못하면 이제 곧 닥쳐올 전쟁에서 이길수 없었다.

    군사력이 있는 자를 설득해야만 했다. 그럼 이땅에 남은 단 한사람은 세 개의 태양의 기사단의 여단장이자
    펜할리곤의 영주인 알테리스 펜할리곤밖에 없었다.

    불행히 알테리스 영주는 외교차 티아티스에서 12월달에 돌아오게 되어있었다.

    그녀가 돌아오는 12월달 전까지 일행은 계속해서 보내어지는 길드의 암살자들에게서 안전할수 있을것인가...?

    또한 앞으로 벌어질 전쟁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할것인가...? 


    * 리플레이 中

    아틴 일행은 다시 2층으로 내려왔다. 어제 헬 하운드와의 싸움에서 큰 상처를 입은 웨이런은 내려오지 못했다. 그들은 키메라가 있던 철창은 지나 나무문을 열었다. 벽 위에 있는 횃불이 일렁거리는 가운데 오른쪽으로 갈린 길이 나타났다. 
    “이 쪽에 있겠지?”
    “아마도... 잠시만 기다려봐.”
    론은 고개를 숙이고 캐스팅을 시작했다. 
    “디텍트 이빌 Ditect Evil."
    론의 눈에 벽에 반사된 붉은 빛이 보였다. 분명히 오른쪽에서 나고 있었다. 약 7,8마리쯤 될까? 
    “꽤 많은데. 어떡게 하면 될까?”
    “몇 마리나 되길래? 저번에 2마리 죽였으니까 3마리 남지 않았나?”
    “기억력도 좋군, 케린. 하지만 지금은 대충 7,8마리는 되는 것 같은데.”
    “그렇게나? 좀 버겁겠는데?”
    “이봐. 이 화염의 검 루크님이 있는데 무슨 걱정이야. 그 땐 지쳐서 그랬다고.”
    루크는 벌써 검을 뽑아들고 몇 번 휘두르고 있었다. 론의 눈에 검을 따라 흐르는 붉은 잔상이 헬하운드에게서 비춰지는 붉은 빛과 대조적으로 보였다.
    “꽤나 자신 있나 본데? 그럼 이렇게 하자. 케린하고 루크는 저 쪽으로 가서 대기하고 있어. 나와 에스페아는 여기서 마법으로 백업할테니까, 아틴은 녀석들을 끌고 이리로 와.”
    론의 제안에 모두들 흔쾌히 동의한 뒤에 검을 뽑아 들었다. 
    “루크. 그럼 나 먼저 갈게.”
    케린은 단검을 한두번 휘두르더니 한 번 풀쩍 뛰어서 앞으로 갔다. 
    “툭..”
    작은 소리. 케린이 착지를 잘못한 것 같았다. 오른쪽에서 큰 울음 소리가 들리더니 이 쪽으로 달려오는 발소리가 들렸다.
    “빌어먹을...”
    “별 수 없지. 론, 에스페아. 마법 부탁. 루크, 가자!”
    아틴은 이렇게 말하고는 헬하운드가 보이자 마자 검을 휘둘렀다. 가장 앞에서 달려오는 녀석의 앞발이 잘려나갔다. 뒤이어 루크가 헬하운드의 목을 날려 버렸다. 
    “이거나 먹으시지!”
    케린의 손에서 화염병이 헬하운드를 향해 날아갔다. 화염병은 헬하운드들의 발 밑에 떨어지더니 작은 폭발을 일으켰다. 
    “크아앙!”
    헬하운드들은 잠시 멈칫 했으나 크게 소리지른 뒤에 루크와 아틴을 향해 달려들었다. 
    “매직 미사일! Masic Missile!"
    "판타스멀 포스! Phantasmal Force!"
    아틴의 뒤에서 밝은 녹색의 화살 3개가 날아와 달려들던 헬하운드 한 마리를 날려버렸다. 그와 동시에 헬하운드의 뒤쪽에서 녹색의 구름이 생기더니 천천히 헬하운드들을 향해서 오기 시작했다.
    “뭐... 뭐야?”
    아틴은 녹색 구름을 보고 잠시 움찔했다. 공격 타이밍을 놓친 아틴에게 달려든 헬하운드는 아틴의 왼팔을 물어버렸다. 
    “아틴!”
    케린은 아틴을 문 헬하운드를 향해 단검을 날렸다. 단검은 헬하운드의 머리를 그대로 꿰뚫었고, 헬하운드는 아틴의 팔에서 힘없이 바닥에 떨어졌다.
    “아깝다. 잘하면 아틴 보낼 수 있었는데.”
    “론! 지금 장난 할 때냐!!”
    “뭘? 잘하잖아. 아틴. 너만 나랑 딴 짓 하고 있는거야.”
    “엥?”
    론의 말대로 였다. 케린은 자신의 팔을 물고 있는 헬하운드의 머리를 단검으로 열나게 찍어대고 있고, 루크와 에스페아도 하나하나 헬하운드들을 베어 넘기고 있었다...
    “파티의 리더란 분께서 놀고 계시나~”
    “미.. 미안..”


    아틴의 검에 실려있는 마법으로 케린과 루크를 치료한 뒤에 헬하운드가 있던 쪽으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남아있는 헬하운드는 없었다. 일행은 긴 통로를 지나 나무로 되있는 문 앞에 도착했다. 
    “흠... 여긴?”
    “응?”
    “케린.. 무슨?”
    “사람 소리가 들려.. 이 문 안에서. 붙잡혀 있는 것 같은데?”
    “뭐!”
    아틴은 그 소리를 듣자마자 문을 발고 걷어찼다. 일행의 눈 앞에는 라고데사 2마리와 그 사이에 거미줄에 몸이 감겨있는 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사람?”
    “하앗!!”
    아틴은 사람이 라고데사 사이에 묶여있는 것을 보자 방 안으로 뛰어 들어갔다. 그 모습을 보고 루크와 에스페아도 따라 들어갔다. 방 안이 온통 거미줄로 뒤덮혀 움직이기 약간 곤란했지만 단칼에 라고데사를 죽여버린 아틴은 남자를 구해서 밖으로 나왔다. 남자는 비쩍 말라 있었고, 옷도 누더기였다. 나이는 40정도 되 보일까?
    “괜찮으세요?”
    “으.. 음.. 여긴?”
    “괜찮아요. 거미는 모두 죽었으니까. 여기 얼마나 붙잡혀 있었죠?”
    “으음... 거의 수개월? 꽤 오래 된 것 같아. 이 곳에 사는 드레곤을 잡으로 왔었지.. 그런데 이렇게 된 거야.”
    “그래요?”
    “혹시.. 웨이런씨를 아세요?”
    “응?”
    “전 론이라고 합니다. 웨이런씨는 이 던젼 위쪽에 집을 짓고 사는 분이시죠.”
    “난 아벨이라고 하네.. 웨이런이라.. 아! 알아. 그 녀석.. 아마 너희 나이 대에 이 곳에 나와 함께 왔었지.”
    “그래요?”
    론은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잠시 생각에 잠겨있는 론을 보고 그 중년의 남자가 뜻 밖에 말을 꺼냈다.
    “예전에 이 곳에 왔을 때 비밀문이 있었어. 날 구해줬으니 알려주지.”
    “비밀문이라고요?”
    “음... 이 쯤이였나?”
    루크의 말을 깨끗이 무시하고 앞으로 잠시 가던 남자는 벽을 손으로 밀었다. 그러자 벽이 스르르 밀리며 열렸다. 
    “비.. 밀문?”
    “헤.. 이런게 있었네?”
    일행은 그 통로로 발걸음을 옮겼다. 얼마 정도 걸으니 호화스런 문이 보였다. 붉은 빛의 문에는 드레곤이 사람들을 향해서 포효하는 모양의 부조가 새겨져 있었다.
    “이 문에 함정 같은 것은 없었어.”
    하며 남자는 문을 밀었다. 문은 부드럽게 열렸고 넓은 방이 보였다. 방은 좌우로 긴 형태였고, 앞쪽에는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이 있었다. 왼쪽에는 어두운 통로가 보였고, 몇 개의 횃불이 꽂혀있었다.
    “저 쪽... 뭔가 이상하다... 어두운 느낌...”
    “헤.. 여자의 감인가?”
    “루크.. 죽인다...”
    “그럼 내려가기 전에 저쪽으로 먼저 가 보자. 아벨씨는 이 곳에 계세요. 위험할지도 모르니까.”
    “알았네..”
    일행은 어두운 통로 쪽으로 이동했다. 왼쪽으로 갈린 길 끝에는 큰 방이 하나 있었고, 그 곳에는 관이 열두개라 가지런히 놓여있었다. 
    “관? 빌어먹을.. 별로 느낌이 안 좋아.”
    “그래.. 모두.. 싸울 준비... 미라.. 열둘..”
    “미라?”
    어둠이 눈에 익을 때 즈음 해서 일행의 눈에 보인 것은 12개의 서 있는 붕대뭉치들이였다. 특이한 것은 사람처럼 머리와 팔이 있고 두 다리로 서 있다는 것...
    “거참.. 그 돈 밝히는 타락스티아 신전의 시장이라도 있었으면..”
    “그런 말 할 때냐?”
    아틴과 루크, 에스페아는 검을 들고 미라를 향해 달려갔다. 미라들도 이 쪽으로 오기 시작했고 앞으로 달려온 세명을 둥글게 싸기 시작했다.
    “이.. 이봐... 학익진이냐?”
    “시대 착오적인 말은 그만두자.. 여긴 조선이 아냐.”
    “그러다... 맞는다... 조심..”
    아틴과 루크가 잠시 정신을 판 사이에 미라들은 그 둘을 공격했다. 미라에게 맞은 곳에선 심한 통증과 함께 살이 썩어들어가기 시작했다.
    “뭐야!”
    “미라... 질병을 옮긴다...  조심..”
    아틴은 붕대뭉치 하나를 둘로 잘라버리면서 상처를 보았다. 살이 썩어들어가면 심한 악취가 풍겨나왔다. 
    “구울보다 더 재수 없는 녀석이 있었군.”
    “아틴 이 벙신아!!”
    “엥?”
    아틴이 상처를 보고 있는 사이에 미라 5개체가 아틴을 포위하고 공격하기 시작했다. 아틴은 공격을 피하고 한 녀석을 더 베었지만... 다굴에는 장사 없느니... 라는 영원 불변의 진리를 증명하듯 열나게 두들겨 맞고 쓰러졌다.
    “매직 미사일! Masic Missile!"
    한 발 늦은 매직 미사일이 날아와 미라 중 한 녀석을 날려 버렸다. 하지만 미라들은 개의치 않고 쓰러진 아틴을 죽어라고 두들겨 주고 있었다.
    “아틴!!”
    루크는 아틴을 둘러싸고 있는 미라들을 마구잡이로 베어 넘겼다. 그리고 아틴을 안아 올렸다.
    “아틴... 죽.. 은거야?”
    아틴은 숨을 쉬고 있지 않았다. 
    “죽... 었어?”
    아틴을 안고 있는 루크의 뒤로 미라들이 다가오고 있었다.
    “루크! 뒤에!”
    “죽은거야?”
    “루크!”
    “빌어먹을!”
    루크는 몸을 일으키며 뒤에 서 있는 미라를 베어버렸다. 
    “모두 죽여버리겠어.”
    루크는 미라를 향해 몸을 날렸다. 또 하나의 미라를 베어 버리는 루크의 눈에는 뜨거운 눈물이 흐르고 있었다. 
    “매직 미사일 Masic Missile!"
    다시 한 번 론의 매직 미사일이 날아왔다. 3발의 매직 미사일을 맞은 미라는 비틀 거리다가 에스페아의 검에 쓰러졌다.
    “루쿠.. 진정...”
    “지금 진정하게 생겼냐!”
    “진정하고.. 뒤.. 조심...”
    퍽! 하는 둔탁한 소리와 함께 루크가 얼굴에 미라의 주먹을 맞고 나가 떨어졌다. 살아는 있지만 기절한 듯 했다. 
    “그러길래 조심하랬잖아! 미러 이미지 Mirror Image"
    론의 망토가 빛을 발하더니 5개의 분신들이 스테프를 꺼내들고는 미라들에게 달려들었다. 무식한 오거메이지..-.-; 케린 역시 자신의 마법 단검을 꺼내들고 달려들었다.
    에스페아는 다시 한 녀석을 베어버리며 루크가 쓰러진 곳을 바라보았다. 루크 주위에 남은 미라 3개체가 다가가고 있었다.
    “별로... 안 좋다..”
    미라는 기사도도 모르는지 아주 사악하게 쓰러진 루크를 짓이기기 시작했다. 잠시 들썩하던 루크의 몸도 축 처졌다.
    “루크도..”
    케린과 에스페아는 숨을 쉬지 않고 있는 루크를 바라보여 한숨을 쉬었다. 론은 아직 안 죽은 미라를 스테프로 열나게 찍어대고 있었다... 완전히 오거다...
    “일단은 다시 위로 올라가자. 이들을 살리고 봐야지.”
    “걱정 마. 내가 예전에 한 번 죽었었는데 저승도 별거 아냐.”
    “무식... 오거...”
    “뭐! 이 지지배가!”
    “죽인다..”
    “죽여봐! 죽여봐!”
    론은 그렇게 말하며 다른 쪽에 있던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바닥이 꺼지며 론은 가벼운 충격을 받았다. 작살이 있었지만 그 오우거 같은 몸에 어찌 피해를 입힐 수 있으리요.
    멀쩡한 자신의 몸을 바라보며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케린과 에스페아는 오직 한 마디의 말만 생각 났다.
    “오거..”


    일행은 신전에서 던젼 탐사를 끝낸 뒤에 돈을 내기로 하고, 아틴과 루크를 살렸다. 며칠 쉰 뒤에 다시 던젼으로 내려온 일행들...일단 지하 3층으로 가기 전에 비밀 문이 있던 곳에 연결 되어있던 통로로 가 보았다. 드레곤을 잡은 뒤에 지친 몸으로는 다른 녀석들을 처리하기 힘들다며.. 일행의 앞에는 나무문이 보였다. 나무문은 마치 새 것 처럼 깨끗했다.
    “인기척은 느껴지지 않아.”
    “문 부술까?”
    “마음대로.”
    아틴의 발길질에 열린 문. 일행의 눈 앞에는 나무로 된 사람이 서 있었다.
    “헉... 모.. 모쿠진인가”
    “전 도서관 지기입니다. 이 곳을 지키고 있죠. 무슨 일이시죠?”
    “그러고 보니.”
    일행이 들어온 방은 거대한 책장에 책이 가득 꽂혀있는 서고였다. 
    “책이 참 많군요. 책을 좀 봐도 될까요?”
    “주인님의 허락 없이는 안 됩니다.”
    “이봐들.. 죽여도 되지?”
    “별 문제는 없다고 봐. 루크..”
    루크는 도서관 지기를 단번에 베어 넘겼다. 이 곳에 있는 책들은 모두 크고 두꺼운데다가 찾아 보기 힘든 서적들 뿐이였다. 또 그 곳엔 스크롤 12개도 있었다. 
    “땡.. 잡았다.”
    “누가 아니래?”

    일행은 ‘난 도서 보급과 문맹 퇴치의 역사적 사명을 띄고 이 땅에 태어났다’ 며 발버둥치는 론을 끌고 3층으로 내려갔다. 역시 그 곳에는 붉은 빛의 끓는 액체 속에 몸을 담그고 있는 붉은 빛의 드레곤이 있었다.
    “뭐야? 별로 안크네?”
    “예전에 잡았던 화이트 드레곤보다 약할 것 같은데?”
    “인간들이 꽤 건방지군... 내가 비밀문을 안 갈켜 줬으면 니네가 여까지 왔을 것 같냐?”
    “역시 니가 아벨이었냐? 전에 미라 죽이고 오니까 없던게 이상했었지.”
    “다 스토리가 그런거야. 뭐 다 아는거 가지고 생색내니까 드레곤이 사악하단 소리를 듣지.”
    “그거랑 이거랑 관련이 있니?”
    일행이 딴 소리 하는 것에 짜증난 드레곤. 입을 크게 벌리고 브레스를 뿜었다. 화염의 브레스...
    “아틴! 몸빵!”
    “라져!”
    아틴은 자신의 타워실드를 들고 맨 앞에서 드레곤의 브레스를 막아섰다. 타워실드는 드레곤의 브레스를 막아냈고, 드레곤은 적잖히 놀란 모습이였다.
    “케케케.. 열받지? 니 브레스는 안 통해. 그러니까 그 무딘 발톱가지고 이리 와서 노는게 어때?”
    케린은 드레곤을 바라보며 단검을 공중에 던졌다 받으며 드레곤을 놀리기 시작했다.
    “건방진 인간들..”
    드레곤은 다시 한 번 브레스를 뿜었다. 하지만 역시 타워실드에 막혀버렸다.
    “케케케.. 안 통한다니까. 일루와. 나랑 놀자.”
    “큭큭큭. 안그래도 한 번만 더 쓰고 갈려고 했다. 브레스는 하루에 3번 다 써야지 본전을 뽑는거니까.”
    “플라이 Fly"
    에스페아의 서클렛에서 빛을 발하더니 에스페아가 공중으로 날아올랐다. 
    “마법인가? 후후..  역시 엘프군. 그럼..”
    “마법? 저자식 무슨 짓이야!”
    케린은 드레곤을 향해 단검을 날렸으나 멋지게 빗나간 단검.. 에스페아 옆을 아슬아슬하게 스치며 지나갑니다.
    “죽을 뻔 했잖아!”
    “미안..”
    “미러 이미지 Mirror Image"
    드레곤의 모습이 5개로 늘어났다. 하지만 킬킬대며 다음 마법을 준비하던 드레곤에게 론의 매직미사일이 날아가 분신 3개를 없애버리고, 케린의 단검과 에스페아의 검에 분신 또 없어지고.. 캐스팅 깨지고..
    “건방진.. 간만에 건 마법인데!”
    “매직 미사일! Masic Missile!"
    다시 한번 매직미사일을 맞은 드레곤. 케린하고 에스페아한테 열나게 다굴을 당해 마법을 도저히 쓸 수 없는 상황이 되자 다시 한 번 브레스를 뿜었다.
    “젠장..”
    공중에 떠 있던 에스페아는 브레스에 휩쓸려 버렸고. 나머지는 아틴의 뒤에 숨었다. 아틴의 타워실드는 멋지게 브레스를 막았지만 산산조각으로 부서져 버렸다.
    “헉.. 내 방패가!”
    “크케케케.. 역시 브레스는 3번을 다 쏴야 본전을 뽑는다니까!”
    “흥!”
    땅으로 추락하던 에스페아는 군데군데 그슬린 몸을 날려 웃고 있던 드레곤의 미간에 정확히 검을 꽂아 넣었다. 그리고 천천히 쓰러지는 드레곤에게 엘프어로 열나게 욕을 해댔다. 물론 일행 중에는 엘프어를 아는 사람이 없어서 에스페아가 뭐라고 혼자 중얼대는지 알 수 없었다.
    “엿이나 먹어라! 건방진 자식이 내가 누군지 알고. 그런 일은 없겠지만 나중에 다시 만나면 비늘 하나하나 다 뽑아버리고, 발톱하고 이빨 다 뽑은 뒤에 배를 갈라서....(이 이상 자체 심의 삭제)”

    드레곤이 쓰러진 뒤에 물이 모조리 빠져나가더니 거대한 구멍이 보였다. 드레곤도 그 곳으로 빨려들어간 것 같았다. 그런데 한 가지 일행의 분통을 자아낸 것은..
    “돈이 하나도 없잖아!”
    “보물도 없어!”
    “이 자식! 거지 드레곤아냐?”
    “흑.. 타락스티아 한테 어떻게 빚 갚지?”

    일행은 거지 드레곤을 욕하면서 돌아가기 시작했다. 오직 루크에게 많은 책을 들게 한 뒤에 그 뒤를 쫄래 쫄래 따라가는 론만은 예외였다. 
    “거 참 되게 힘드네. 무슨 책이 이렇게 무겁냐?”
    “멀 그런 것 가지고 엄살이야.”
    “니가 한 번 들어볼래? 남들은 빚 갚을 것 때문에 걱정이 되서 저러는데.”
    루크는 괜히 론에게 투덜대며 벽에 등을 기대고 잠시 걸음을 멈췄다. 그런데 스르륵 하면서 벽이 문처럼 돌아가기 시작했다.
    “비밀문?”
    “우케케케.. 역시 난 천재야. 이런 것도 발견하고.”
    “잘났수....”
    일행은 어두운 통로를 지나 갔다. 일행의 눈 앞에는 커다란 방이 있었고, 그 방에 역시 엄청 커다란 쇳덩이가 있었다. 단지 문제는 사람처럼 생긴 데다가 온 몸에서 증기를 뿜어대고 있다는 것 밖에..
    “청동 골렘인가?”
    “흑.. 사악한 마스터.. 우리가 이렇게 지쳤는데..”
    “괜히 투덜대지마.”
    루크는 케린을 한 번 흘겨보고는 골렘을 베어버렸다. 루크가 벤 곳에서는 붉은 쇳물이 뿜어져 나왔다.
    “앗! 뜨거워! 이거 뭐야!”
    “루쿠.. 조심...”
    쇳물에 덴 자신의 팔을 보다가 골렘한테 한 대 얻어 맞은 루크.. 그대로 뒤로 날아가서 기절해 버렸다.
    “프로텍션 프롬 이빌 3M 레이디어스 Protection From Evil 3m Radius"
    언제나 한 발 늦은 론의 캐스팅이 끝나고 일행의 주위엔 투명한 막이 생성되었다. 그 막에 밀려 골렘은 일행에게서 떨어졌고, 일행은 앞쪽에 있는 통로로 들어갔다.
    “이거 쓸만한데?”
    “당연하지. 내가 누구냐?”
    “오거.”
    “오거다.”
    “오거지. 그걸 왜 묻냐?”
    삼구동성...
    퍽!
    “무슨 소리지?”
    “아.. 내가 화살 맞는 소리지.”
    “함정이 있었나? 거봐. 니 임무를 무시하니까 함정에 니가 걸리지.”
    케린은 대답이 없었다.
    “얼래?”
    “우와. 어떻게 석상이 이렇게 정교하지? 생긴 것도 꼭 케린처럼 생겼... .헉... 케린이 돌 됬잖아!”
    “이런 빌어먹을.. 이거 어떻게 된거지?”
    “내가 아냐!”
    “화살에... 돌 되는.... 성분....”
    “큭... 요즘 우리 왜 이러냐?”
    “죽을 때가 다 된거지...”
    “어쨌든.. 잠담.. 그만..”
    에스페아는 갑옷과 배낭을 벗고 지갑과 활, 화살만 가지고 앞으로 나섰다. 서클렛에서는 빛을 발하더니 헤이스트 마법이 발동되었다.
    “나.. 신전.. 갔다 온다... 여기서 잠깐....”
    에스페아는 나는 듯이 골렘의 옆을 지나서 어두운 통로로 사라졌다.
    “쩝...아틴.. 우린 뭐하지?”
    “그냥 놀고 있어야지 뭐...”

    “여기... 석화... 치료...”
    얼마 안 되 돌아온 에스페아는 케린에게 스크롤을 사용해 석화상태를 풀었다. 
    “나.. 저 골렘... 죽인다.... 여기서 기다려...”
    “혼자서? 무리야!”
    “생각... 있다...”
    에스페아는 골렘을 지나 통로로 들어갔다. 그 곳에서 골렘에게 활을 쏴 대니 골렘은 에스페아를 향해 가기 시작했다.
    “우리 또 여기서 놀아야 되냐?”
    “저 쪽으로 가보자. 에스페아 혼자서 잘 하겠지?”

    긴 통로를 지나며 에스페아는 고개를 갸우뚱 거렸다.
    ‘이 길이 맞나?’
    통로 끝에 있는 방으로 들어간 에스페아는 자신이 길을 잘못 들었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었다. 라고데사가 있던 방이였다. 뒤에서 골렘이 쫒아오는 소리는 더욱 크게 들리고 있었다. 
    ‘빌어먹을.’
    누구한테 하는 것인지도 모르는 욕을 해대며 에스페아는 방을 살펴보았다. 다행이도 저 쪽에 문이 하나 더 있었다. 그 곳으로 가서 문을 열려고 했으나 밖에서 자물쇠로 잠갔는지 열리지 않았다. 문을 있는 힘껏 차 보았으나 꿈쩍도 하지 않았다. 다시 한 번 해 보았으나 마찬가지였다.
    ‘젠장..’

    “우와... 여기가 보물창고잖아.”
    “그러게.. 비자금 창고인가?”
    그들의 눈 앞엔 엄청난 금화가 쌓여 있었다. 행복한 표정을 지으며 금화을 향해 다이빙 한 뒤에 헤엄을 치는 케린을 보고 웃으며 론은 앞에 있는 탁자를 바라보았다. 뭔가가 있는 듯 했다. 탁자위엔 요리를 덮어 놓는 뚜껑이 있었다. 그 외엔 아무 것도 없었지만..
    “쩝... 이판 사판이다. 내가 이런 짓 한두번 해보냐?”
    론은 뚜껑을 열었다. 그 곳에선 보라색 연기가 피어 올랐지만 론은 아무 이상도 느끼지 못했다. 마법적인 연기인 것 같았지만... 그 곳에는 하늘색의 거대한 돌.. 같은 것이 있었다. 론은 그 것을 집어 들었다..
    “이건?”

    세 번.. 네 번.. 다섯 번을 부딪치고 나서야 문이 부서졌다. 에스페아는 방 바깥으로 넘어졌고 골렘은 막 방 안에 발을 들여놓고 있었다.
    '살았다.‘
    에스페아는 그런 생각을 하며 몸을 일으켰다. 거미줄 아래는 약 3m정도의 공간이 있었다. 에스페아나 아틴 정도는 별 문제가 없었지만 골렘이 올라서자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거미줄이 끊어진 것이다. 
    ‘흠.. 곧 올라올 것 같군..’
    분명 골렘의 키는 3m를 충분히 넘기고 있었다. 에스페아는 열심히 활을 쏴 대며 골렘이 다시 올라오기를 기다렸다. 골렘이 올라오자 에스페아는 다시 열나게 뛰기 시작했다.
    ‘도대체 아까 거긴 어디야?’
    에스페아는 1,2m아래에 작살이 꽂혀있는 함정을 뛰어 넘은 뒤에 어두운 방 안에 들어섰다. 에스페아의 눈엔 12개의 관과 쓰러진 붕대뭉치들이 보이고 있었다. 
    ‘여기도 아니군..’
    뒤를 돌아보니 마침 골렘은 작살 구덩이에서 빠져나오고 있었다. 활을 한 대 더 먹여준 에스페아는 다시 앞으로 달려가기 시작했다. 얼마가지 않아 긴 방과 아래로 내려가는 계단이 보였다. 
    ‘드디어 찾았군.’
    에스페아는 골렘과 일정 거리를 유지하며 계단을 내려갔다. 물이 빠진 바닥에선 아직도 김이 나고 있었다. 그 곳에 에스페아가 찾던 것이 있었다.
    골렘은 에스페아를 따라 내려왔으나 물이 빠진 바닥까지는 오지 않고 있었다. 하지만 활을 한두대 더 먹여주자 바닥으로 내려온 뒤에 에스페아가 있는 쪽으로 다가오기 시작했다. 에스페아는 큰 구덩이가 있던 곳으로 달려갔다. 구덩이의 뒤 쪽에는 사람 하나가 간신히 설 만큼의 땅이 있었다. 조심스레 그 쪽으로 갔다. 하지만 곧장 앞으로 걸어와 구덩이에 빠질 거라 예상했던 골렘은 구덩이 옆으로 빙 돌아오고 있었다.
    ‘오늘 정말 되는 일 없군.’

    “아다만 타이트?”
    “진짜? 진짜야?”
    “흥분하지마. 케린. 이건 진짜야. 게다가 이 정도 크기면...”
    “우와! 그 자식. 거지가 아니고 부자였네? 이런게 있으니까 비자금 창고를 만들지.”
    “그러게말이야.”

    옆으로 돌아오는 골렘을 보고 에스페아는 반대쪽으로 조심스레 걸어갔다. 골렘은 에스페아가 있던 쪽으로 계속 걸어가고 있었다. 그 모습을 보고 에스페아는 가운데 손가락을 한번 들어준 뒤에 일행이 었던 곳으로 달려갔다. 에스페아가 서 있던 자리는 사람 한 명이 간신이 설만한 자리... 골렘이 설 만한 곳이 아니였다. 골렘은 그대로 구덩이로 떨어졌다. 얼마 안 되어 거대한 폭발음이 들렸다.

    “이게 이번에 구한 것 들이예요.”
    “오... 이렇게 훌륭한 책들이.”
    “이 정도면 되죠?”
    “아.. 물론이지. 언젠가 켈빈에 온다면 우리 집을 꼭 들러주게.”
    “당연하죠. 나중에 다시 봐요.”
    “너희에게 언제나 신의 축복이 함께 하기를.”

    이 곳은 성 안의 한 펍...
    “그래서?”
    “그래서라니? 보다시피 아다만 타이트하고. 그 골렘있던 곳에 있던 투핸드하고 방패, 철판갑옷, 스크롤에 책 몇 권 빼돌렸지.”
    “투핸드... 없다...”
    “어짜피 쓰는 사람도 없잖아. 팔아 치웠지. 철판하고 방패는 아틴이 쓸꺼고. 에스페아. 이건 니 몫이다.”
    “공통어... 교본?”
    “말 좀 더듬지 말라고. 자. 이제 그 골드녀석 만나러 갈까? 무슨 선물 같은거라도 좀 주겠지?”


    “호... 저 엘프 계집애 꽤 반반하게 생겼는데?”
    삐직!
    에스페아의 이마에 힘줄이 돋았다. 구석에 있던 덩치가 한 말은 분명 에스페아를 뜻하는 말이였다. 에스페아는 그 쪽으로 서서히 걸어갔다.
    “뭐야?” 
    스르릉.
    “헉.. 이 계집애가 미쳤나? 갑자기 왜 칼을...”
    “나.. 여자... 아님... 남자...”
    “뭐라고? 잘 안들려.”
    “죽인다.”
    “뭐? 너 같은 계집애가 날? 어디 한 번 해 보시지!”
    스르릉.
    “너... 너흰 뭐야?”
    “우린 이 녀석의 동료다. 동료가 이런 모욕(?)을 당하면 갚아 줘야지.(아틴)”
    “너 같은 녀석에겐 이 녀석은 너무 과분해.(루크)”
    “너 죽인 뒤에 가지고 있는 것은 모두 털어 비싸게 팔아주마.(케린)”
    “야! 나 3할만 떼 줘!(론)”
    갑자기 살벌해진 펍의 분위기...라고 하기엔 일행의 반응이 너무 코믹(?)했다. 에스페아는 목표를 바꿔 루크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고.... 그들의 앞에 있던 한 남자가 몸을 일으켰다.
    “전 용병대장 나시드라고 합니다. 무슨 영문인지는 모르나 제 부하가 실수 한 것 같군요. 죄송합니다.”
    “아뇨. 작은 오해일 뿐이였습니다. 사실 저희가 좀 과민반응을 보였죠.(아틴)”
    “호.. 당신이 나시드? 역시 듣던대로 시원시원하고, 매사에 공사구분 확실하고, 다른 녀석들과는 달리 몸으로 먼저 나서는 법이 없고, 게다가 잘 생겼군요. 만나서 영광입니다. 여기 이펍에서 가장 좋은 술 한 병 내오시오.(케린)”
    “오~ 당신과는 뭔가 통하는군.(잘생겼다는 말 한 마디에 꿈뻑 넘어가는 단순한 나시드. 하지만 그는 다른 도시의 용병대장 프레이르와 맞먹는 덩치와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이 곳 켈빈의 최고 검사인 당신을 만나서 반갑습니다. 잠시 저랑 조용히 이야기를..(케린)”
    “무슨?(나시드)”
    “좌우를 물리쳐 주십시요.(케린)”
    “물러가라.(나시드)”
    “사실 저기 우리 일행 중에 있는 빨간 머리띠를 두른 녀석이 검술을 배우려고 합니다. 어느 정도는 쓸 줄 아나.. 이젠 좀 전문적으로 쓰고 싶다고 하더군요. 스승을 고르는 것도 까다로워서 이 곳 켈빈에서 최고로 강한 분인 당신에게 검술을 배우고 싶어 하더군요.(케린)”
    “흠.. 그래요?(나시드)”
    “수업료는 톡톡히 드리겠습니다. 물론 부수적으로 따라가는 것도 있죠. 뭔지는 말 안해도 아시죠?(케린)”
    “... 좋소. 당신과는 말이 잘 통하니.. 한 4,5주 정도는 걸릴꺼요. 수업료는 500Gp만 받도록 하지.(나시드)”


    얼마 전의 일....
    “저기 있는 용병대장 나시드가 이 곳 켈빈에선 꽤나 알아주는 인물이라오.... 술을 좋아하고, 칭찬에 약하지. 특히 잘생겼다는 말에 약하다오.(펍의 마스터)”
    “감사합니다. 마스터.(케린)”
    “(속삭인다)야! 루크 때문에 우리가 그렇게 많은 돈을 내야 돼?(론)”
    “(속삭인다)일행이니까 한 번만 봐주자. 나중에 루크 몫에서 떼어내면 되지.”
    “(속삭인다)나중에 반드시 3배로 뜯어내고 말테다...(론)”


    루크를 떼어낸 일행.. 하루 종일 말을 몰아 구릉지에 도착했다. 구릉지에서 북쪽으로 얼마정도 향하자 오우거 한 마리가 일행을 가로 막았다.
    “무슨 일이냐?(오우거)”
    “저흰 위대하신 골드 드레곤....(헉.. 그러고 보니 이름도 안 갈켜 줬잖아!!) 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보고를 하기 위해 돌아오는 길입니다. 드레곤님을 뵙고 십습니다.(아틴)”
    “기다려라. (오우거)”
    잠시 기다리자 일행에게로 온 흰 로브를 뒤집으쓴 할아버지....
    “날 찾았나? (드레곤)”
    “그렇습니다. 명령을 이행하고 돌아왔습니다. (아틴)”
    “흠... 고맙네. 그 녀석은 크로스미티어 란 녀석이었다네. 겨우 200살 밖에 안 된 녀석이 그런 힘을 지니고 있어서... 그 녀석은 전설의 도시 라브흐로 떨어졌으니, 얼마 동안은 움직이지 못할걸세.... 근데 그 녀석의 레어에서 뭔가 찾지 못했나? (드레곤)”
    “여러 책들을 찾았습니다만.. 그 드레곤이 살던 곳 입구 위에 집을 짓고 사는 웨이런씨에게 있습니다. 저희가 실수했다면 용서해 주십시오.(아틴)”
    “그 일은 얼마든지 용서 할 수 있네. 하지만 그 중에서 한 고서만은 되 찾아야 하네. 어서 그 웨이런인가 뭔가 하는 사람에게 가세. (드레곤)”
    일행은 웨이런씨에게 가서 상황을 설명하고 책을 찾아 돌아왔다. 그랑드리그(그 골드드레곤의 이름)는 그 고서는 자신과 자신의 오랜 적에 대한 책이라고 하면서 시크릿 페이지 마법을 풀고 품 속에 간직했다. 그리고는 아틴에게 황금으로 된 나팔을 건네주었다.
    “이 건 뭐죠?(아틴)
    “그 나팔을 불면 그 곳에서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우리의 일족이 너희가 있는 곳으로 올 것이야. 하지만 목숨이 아주 위험할 때는 쓰지 말게나. 또 너무 자주 쓰지도 말고. 둘 중에 하나라도 어길 시에는 다시는 그 나팔에 우리 일족은 반응을 보이지 않을 것일세.(드레곤)”
    “알겠습니다. 주의하겠습니다.(아틴)”
    “그리고 이건 내 성의일세.(드레곤)”
    그랑드리그는 일행에게 그리폰 5마리를 주었다. 그 날 저녁 일행의 말 들은 모두 그리폰의 푸짐한 저녁거리가 되었다는 슬픈 이야기가 전해져 오고 있다...-.-;



    *에필로그

    .......그리고 그들은 레드레브숲을 건너 블랙이글의 음모를 파헤쳤다고 한다.

    블랙이글은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지금까지 자신의 정신을 조종해서 폭군으로 만든 바글을 찾기위한 모험을
    시작한다.

    죄인의 신분으로 바글을 잡는 여행은 그의 사명이 된것이었다.

    그후 그들은 스테판.카라메이코스 대공으로 부터 남작의 칭호를 수여받게되고 그것으로 모험은 막을 내리게 된다.

    전사아틴은 트레쉬홀드의 고아였던 까닭에 정착할만한 곳이 특별히 없었다.

    그리하여 그는 검의 길을 살면서 공국의 미래에 공헌하기 위해 스페큘라룸의 귀족회의에 뛰어들게 되고 2년동안
    그는 새로운 정책과 백성들을 우선하는 정치책으로 일부귀족과 스테판대공의 대폭적인 지지를 받아 카라메이코스공국의 최고위 기사인 12기사중의 12번째 기사로 오르게 된다.

    무적의 전사 프레이르는 가난한 빈민층과 떠돌이 바드들의 최대 관심사가 되어... 무적신화를 만들게 된다.
    직위를 받고도 홀로 모험을 계속한 프레이르는 무어습지대의 검은용을 혼내주어서 검은용은 깊은 땅속으로 도망가게 하였다고 하는 소식은 그를 더욱 크게 만들어 주게된다.

    그리고 그는 산속으로 들어가 혼자 끝임없는 수련을 하게된다...

    모험을 하는동안에도 블랙이글의 첩자였던 슈안은 블랙이글이 인질로 잡고 있던 애인을 도로 찾자
    일행들에게 사죄하는 마음에 자살을 하게 된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자신의 육신은 죽어 사라지지만
    마나는 몇해전에 만났던 한 소년에게 모두 주웠다고 써있었다. (그소년이 이번의 재*캐릭;;)

    타스터는 황폐한 포트둠에 정의의여신 타라스티아의 신전을 대규모 크기로 건축해 그곳의 시민들을 신앙심으로
    이끌면서 2년의 시간을 보낸다.그후 올리비에 교황이 죽고 셜레인이 교황으로 오르자 타스터는 셜레인의 후계자로
    지목되어 포트둠의 영지까지 받게된다. 
    그는 포트둠(파괴의성채)의 이름을 타라스티아랜드로 바꾸고 신앙심이 가장높은 영지로 만들기 위해 힘쓴다.

    케린은 다른일행들과의 접촉은 끈은채로 북쪽의 일라루함으로 아무 기약없이 떠나게 된다.
    일라루함에 있다는 왕가의 계곡으로 간다고 했으나 2년이 지난후도 그의 소식은 전혀 들리지 않았다...ㅡㅡ;

    끝~* 

    글 * 그림     - 히데아키(장태*)
    글(리플레이) - 론(김병*)
    그림 및 글은 2001~2002에 쓰여졌다.



    출처: https://atin.tistory.com/207?category=683213 [Ati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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