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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세상에 물든 것이 극에 달한 이 시점에, 한 친구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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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에 입사한 이후 나는 내 연봉과 미래 비전을 비교했다. 나는 비참했다. 내가 원하던 연봉, 일도 아닌, 미래비전도 보이지 않고 업무 환경도 열악했다. 마음으로는 열심히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환경에 물들기 시작했고 2년간 나는 늪에 서서히 빠져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살 이후로 그냥 논 적은 없었다는 것이었고 그것은 나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어쩌면 그 생각이 내 정신을 늪에 빠지게 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다른 이와 나를 비교했고 그것은 점점 더 나를 힘들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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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하나는 불만은 많지만 그 불만을 해결할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하나는 여타 다른 이와 틀릴 것 없는 돈을 쫒는 인간이 되어 있었고 돈에 불행한 인간이 되어 있었다는 것이었다. 황폐해진 내 정신 상태에서 나의 밤과 주말은 술과 잠, 게임으로 채워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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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변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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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간 못 끊은 담배를 끊는 것부터 시작했다.
웬지 담배를 끊을 의지라면 다른 것도 잘해 나갈 수 있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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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길에 영어MP3를 듣는 것과 남는 시간에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다시 시작했다
쉬는 시간에 인터넷을 줄이고, 경력에 맞는 전공지식을 얻는데 주력했다.
학생 때 처럼 10년 후 내 모습을 다시 그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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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정신과 마음으로.
난 행복해지고 싶다.2011.04.12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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