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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세기 어느 사무라이의 시좋은 글 2019. 8. 14. 12:56
내게 부모란 없었다.
나는 천지를 부모로 삼았노라.내게 집이란 없었다.
나는 깨어있음을 집으로 삼았노라.내게 생사란 없었다.
나는 호흡의 들고 남을 생사로 삼았노라내게 수단이란 없었다.
나는 이해를 수단으로 삼았노라내게 비법은 없었다.
나는 됨됨을 비범으로 삼앗노라내게 눈이란 없었다.
나는 전광석화를 눈으로 삼았노라내게 귀는 없었다.
나는 감수성을 귀로 삼았노라.내게 사지는 없었다.
나는 신속함을 사지로 삼았노라내게 전략이란 없었다.
나는 생각의 그늘지지 않음을 전략으로 삼았노라내게 설계란 없었다.
나는 기회의 앞머리채를 거머잡는것을 설계로 삼았노라내게 원칙은 없었다.
나는 정황에 적응하는 것을 원칙으로 삼았노라내게 친구란 없었다.
나는 내 마음을 친구로 삼았노라내게 재능이란 없었다.
나는 기지를 재능으로 삼았노라내게 적이란 없었다.
나는 부주의를 적으로 삼았노라내게 기적이란 없었다.
나는 바른 생활을 기적으로 삼았노라내게 육체란 없었다.
나는 견딤을 육체로 삼았노라나는 갑옷이란 없었따.
나는 관대함과 의로움을 갑옷으로 삼았노라내게 성곽이란 없었다.
나는 부동의 마음을 성곽으로 삼았노라내게 칼이란 없었다.
나는 자아의 부재를 칼로 삼았노라- 만화 천추를 보다가 인상 깊은 시가 나와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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