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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높은 탑의 노래
    좋은 글 2019. 8. 14. 13:02

    속박되어 꼼짝 못하는 한가로운 청춘
    자질구레한 걱정탓으로 내 인생을 망쳐버렸네.
    아아, 내 마음이 열중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게 해다오.

    나는 생각한다, 좋아.
    그대와 만나지 ㅇ낳을지라도,
    그대와 애기하는 덧없는 기쁨의 약속 따윈 이젠 아무래도 좋아
    당당한 은퇴를 그대가
    멈추게 하여주기를 바라네..

    언제까지나 내가 꾸었던 헛된 꿈을
    그토록 참겨 견디었다.
    공포도 고통도 하늘높이 날아가버렸고
    그런데 불쾌한 갈증이
    내 혈관을 어둡게 하고 있구나.

    평원이 버려진 채로 커지고,
    향과 갈라지색 꽃을 피우는 것처럼
    수많은 불결한 파리떼가
    잔인한 소리를 낸다.

    아아! 그토록 가여운 영혼
    말할 수 없는 홀아비 생활
    그것은 오직 노트르담 교회의
    모습이구나.
    성모 마리아에게 간구하는 것인가?

    속박되어 꼼짝 못하는
    한가로운 청춘.
    자질구레한 걱정 탓으로
    나는 내 인생을 망쳤다.
    아아! 내 마음이 열중할 수 있는
    그런 시대가 오게 하라!

    - 랭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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