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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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니까.생각 2019. 8. 18. 08:52
2012년 7월 5일. 언젠가부터 늘 입에 달고 말하기 시작했다. "시간이 참 빠르다."라고. . 내가 생각했던대로 되어가지 않는다. 꿈을 위해서 많이 노력했다고 생각했는데 노력이 부족했을수도 아니면 잘못된 길을 선택했었던건지도 모른다. 그저 막연히 고통의 시간을 인내하면 꿈꾸는 그 날이 올꺼라고 생각하며 20대의 모든 시간을 바쳤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나에겐 20대의 끝물에 다가온 이 계획하지 않았던 현실의 시간이 버겁게 느껴진다. . 오늘같이 비가 오는 날에 돌이켜보면 비 내리는 풍경을 뒤로 하고 술집에서 또는 집에서 술 한잔 기울이며 힘든 일, 시덥지도 않은 이야기들을 하면서 보냈던 시간이 너무나 그립다. 지금도 불가능한 것은 아니지만, 언제까지 미래의 행복을 위해서 현재의 내 행복을 포기하면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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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있을 곳은 어디일까...생각 2019. 8. 18. 08:52
사람이 자기가 있는 곳을 자기가 있을 곳이 아니라고 생각하면 안된다. 그런데 나는 그런 생각을 한지 너무 오래 됐다. ... 일을 그만두고 유학이나 다른 길을 모색했었다. 초기에 세웠던 목표가 자꾸만 틀어지면서 나는 자신감을 잃어갔고 나의 노력이 부족했다고 여기며 스스로를 비하했다. 그리고 끝나지 않은 집안으로부터의 불화는 나를 더욱 더 심란하게 했다. 그래서 여기가 아닌 어딘가로 여행을 다니며 현실을 도피하고 싶었다. 나의 능력은 지금 하고 있는 일을 할 수 있는 것뿐이 아니라는 생각도 한 몫 했다. 정말 현실도피뿐일지도 모른다. 다만 지금까지 쉬지 않고 달려왔으니 잠깐 쉬는 것 정도는 괜찮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어디에 간들, 얼마나 시간이 지난들 해답이 나오는 것은 아니란 것을 알고 있다. 다만 휴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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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생각 2019. 8. 18. 08:51
그냥 문득 회사일을 하다가 너무 힘이 들고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이것보다 더 힘들 때도 많았는데 겨우 이정도를 견디지 못하는 것은 누적되는 삶의 무게 때문인지도 모르겠다. 고생하고 힘들다고 해도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며 버텨왔는데 시간이 지나도 제자리인 나를 발견할 때면, 나는 견딜 수 없이 짜증이 나기 시작했다. 그런데 문득 "지붕 뚫고 하이킥"에서 본 대사가 떠올랐다. 야구에서 나온 명언.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 게 아니다.(It ain't over till it's over) 그래. 어차피 내 인생이 끝나기 전까지는 끝난게 아니다. 힘을 내자고. 2011.09.06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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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인간은..생각 2019. 8. 18. 08:50
지식채널 e "7일간의 기적" http://todayhumor.co.kr/board/view.php?kind=&ask_time=&search_table_name=&table=humorbest&no=391418&page=1&keyfield=&keyword=&mn=&nk=%B5%BF%B9%B0%C0%C7%C7%C7&ouscrap_keyword=&ouscrap_no=&s_no=391418&member_kind= 재미있게 보고있는 지식채널 e의 이번 내용은 7일간의 기적이다. 죽어가고 있던 노인들이 20년 전처럼 말하고 활동하고 생각하다보니 신체나이가 그 당시인 50대 수준으로 향상되었다는 놀라운 실험내용이었다. 인간은 단순히 육체가 노화함으로서 죽어가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행동이 정지하면서 죽어나는가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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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을 돌아보며, 오랜만에 이 미묘한 기분을 느낀다.생각 2019. 8. 18. 08:48
2011년 1월 5일, 그리고 28살. 언제까지고 학교에서 바쁜 프로젝트로 밤을 새고 있을 듯한데 어느새 회사생활하고 2년이 지나고 20대 중반도 아닌 서른을 바라보는 스물 여덜살이란 나이가 되었다. 그냥 문득, 오랜만에 미묘한 감정을 느꼈다. 바쁜 일들이 모두 끝나고 잠깐의 여유가 찾아오면 느끼던 알 수 없는 공허한 기분이다. 2010년이 지나갔다는 사실이 아직 믿기지 않는다. 여유있는 듯하면서도 너무도 빠르게 지나가버린 나의 스물 일곱살과 여섯살. 시간을 도둑 맞은것 같았다. 학교에 있던 스물 다섯까지만 해도 내가 하고 싶은 일과 추억, 낭만이 있었는데 내가 매우 잘할꺼라고 생각했던 회사에 와서는 모든게 망가져갔다. 내가 생각하고 있던 나의 회사생활과는 너무나 달랐다. 열정 넘치는 신입사원으로 사람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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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 처럼 살아라.생각 2019. 8. 18. 08:46
"종교가 있소?" "없습니다." "그렇군요. 난 있어요. 북에서 온 난 신을 믿고 남쪽에 요원은 믿지 않는다는게 아이러니하군요. 이런 말이 있어요. 신이 있다는 것을 믿는 것 처럼 살아라. 만약 신이 있다고 하면 얻는 것은 무한하다. 만약 신이 없다고 해도 잃는 것은 하나도 없다." 아이리스 3화에서 북에서 온 홍승용과 현준과의 대화 내용이다. 드라마를 볼 당시에는 괜찮은 말이네 했는데, 어제 누나와 대화하다가 내가 죽음에 대한 애기를 하자 누나가 이 아이리스 대화 말을 해주었다. 그 당시에는 잘 몰랐지만, 이제는 그 말이 이해가 간다. Reference [1] 초록누리의 방 (http://lovetree0602.tistory.com/tag/%EC%A7%84%EC%82%AC%EC%9A%B0?page=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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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이 두렵다.생각 2019. 8. 18. 08:45
어릴 때 잠시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된 적이 있다. 죽음이란 무엇인가? 심장박동 정지 그리고 완전한 개인의 소멸. 한번 죽음을 맞으면 다시는 돌아올 수 없다. 영원히 깨어나지 않는 잠을 자게 되는 것이다. 사후세계? 영혼? 나도 그런 것이 있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할아버지가 돌아가신 이후 나는 어렴풋하게 생각하고 있던 죽음에 대해 더욱 더 두려워하게 되었다. 아직 20대 후반이고 살 날은 많다. 내가 살아갈 날은 아마 꾀 많이 남아있을 것이다. 하지만 영원히 살 수 있는건 아니고, 내게 오지 않을 것 같던 시간이 순식간에 다가오듯이 내가 죽음을 맞는 시간도 매우 천천히 하지만 어느 순간 다가오게 될 것이다. 잠이 들려다가 죽음에 대한 두려움으로 생각에 생각을 더했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나같은 사람이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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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의.생각 2019. 8. 18. 08:44
내가 세상에 물든 것이 극에 달한 이 시점에, 한 친구가 떠올랐다. . 회사에 입사한 이후 나는 내 연봉과 미래 비전을 비교했다. 나는 비참했다. 내가 원하던 연봉, 일도 아닌, 미래비전도 보이지 않고 업무 환경도 열악했다. 마음으로는 열심히 해서 이 위기를 극복해나가겠다고 생각했지만 나는 환경에 물들기 시작했고 2년간 나는 늪에 서서히 빠져들어갔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20살 이후로 그냥 논 적은 없었다는 것이었고 그것은 나의 유일한 위안이었다. 어쩌면 그 생각이 내 정신을 늪에 빠지게 했는지도 모른다. 나는 시간이 지날수록 더더욱 다른 이와 나를 비교했고 그것은 점점 더 나를 힘들게 했다. . 몇 가지 문제점이 있었다. 하나는 불만은 많지만 그 불만을 해결할 노력을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리고 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