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가장 높은 탑의 노래
    좋은 글 2019. 8. 14. 13:04

    오라, 오라,
    활홀한 시간이여.

    얼마나 참았나
    내 영원히 잊었네.

    공포와 고통도 하늘 높이 날아가버렸고
    위험한 갈증이 내 혈관 어둡게 하네.

    오라, 오라,
    황홀한 시간이여.

    내 맡겨진 망각에 더러운 파리떼
    기운차게 웅웅거리는데
    향과 가라지를
    키우고 꽃피우는
    들판처럼

    오라, 오라
    황홀한 시간이여.

     나는 사막, 불타는 과수원, 시들은 상점, 미지근한 음료를 사랑했다.
    나는 냄새나는 거리를 기어다녔고, 눈을 감은 채 불의 신, 태양의 몸을 바쳤다.

     << 장군이여, 황페한 성벽에 낡은 대포가 남아 있으면, 마른 흙더미로 우리를 포격하라.

    대단한 가게의 거울에! 살롱에! 온 마을이 먼지를 뒤집어쓰게 하라. 배수구를 산화시켜라. 규방을 타는 듯한 홍옥 화약으로 가득 채우라>>

    오! 주막 공동변소에 취하는, 날벌레여! 서양지치 식물을 그리워하며 한가닥 광선에 녹는 날벌레여!

     

     

    -랭보-

    '좋은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5월의 군기  (0) 2019.08.14
    나의 방랑(환타지)  (0) 2019.08.14
    눈물  (0) 2019.08.14
    갈증의 희극  (0) 2019.08.14
    감각  (0) 2019.08.14

    댓글

Designed by Tistory.